- 저자
- 내성적인 건물주
- 출판
- 메이트북스
- 출판일
- 2023.03.25
지난번에 언급한 적이 있을까요? 저는 최근에 다시 자기계발서들을 탐독하고 있습니다.
<타이탄의 도구들>,<역행자>등을 읽고는 책 속의 타이탄들의 습관이나 역행자의 저자 자청님께서 꼭 기억하라는 메시지들이 현재 강렬하게 뇌리에 박혀있고 짧은 시간이지만 그 후부터 실천에 조금씩 옮기고도 있습니다. 이 책들을 읽고 나서 저는 비슷한 결을 가진 책들을 읽어보고 싶었어요. 마치 역행자의 자청님께서 한 분야를 제대로 알고 싶다며 그 책을 적어도 10권 정도 읽으면 그 구조가 보인다는 뉘앙스의 말을 하신 거처럼요. 그래서 시간을 내 교보문고로 향했고, 옛날 같았으면 여행, 에세이 코너를 가장 먼저 들렸을 저는 오늘도 어김없이 자기계발, 마케팅 관련 서적들이 꽂혀있는 책 코너를 향했습니다. 여느 때와 없이 마음에 드는 책 몇 권을 꺼내 들었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책을 읽기 시작하였죠 (교보문고 서점 내 어디에나 털썩 앉아 독서를 하던 습관은 중학생 때부터 이루어졌으니 새삼 오래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하튼 그날 총 4권의 책을 꺼내 들었고 그중 한 권이 바로 유튜버 내성적인 건물주님의 <저는 이 독서법으로 연봉 3억이 되었습니다>이었습니다. 해당 날에는 다른 책을 이미 앉은자리에서 완독 하기에 여념이 없었기에 그날은 읽어보지 못한 채 다시 책장에 넣어놓고 왔었습니다. 책의 표지와 제목이 다소 직관적이기에 궁금증을 자아하는 듯싶다가도 왠지 표지가 제게는 촌스럽게 느껴졌거든요. (한때 북디자이너를 꿈꿨던 사람이기에 책 표지를 아주 중시 여겨서 그런 거니 혹시 작가님이 이 글을 읽으시더라도 상처는 안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날 집에 와서도 이 책이 계속 생각이 나는 거예요.
그렇게 저는 가까운 시일 내로 서점을 들려, 결국 이 책을 한 권 품어왔습니다. 이번 달만 해도 10만 원 넘는 금액을 책구매에 투자한 저이기에 사실상 큰 결심을 하고 이 책을 직접 구매한 거죠. 그리곤 오늘 집에 와서는 한 권을 아주 제대로 꼭꼭 곱씹으며 책을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비슷한 결을 가진 책들이 몇 권 생각이 났습니다. 아마 해당 저자가 말하는 거처럼 관련 분야 책 3권만 제대로 읽어도 그 틀이 보인다가 아마 저에게는 이미 적용이 된 듯합니다. 다소 유명한 저자의 책이 떠오르기도 하였는데 혹시 몰라 궁금해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얼마 전 그들 사이에 표절논란이 한차례 붉어진 것 같더군요. 어느 분야의 부분에서 그런 논란이 일었는지 사실 자세히 검색해보지 않아 잘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을 땐 결이 비슷할 뿐 표절이라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저도 이미 어린 시절부터 수많은 책을 다독한 경험이 있기에 통상적으로 그들이 말하는 말들은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제게 왜 당신은 그들만큼의 부를 창출하지 못하셨나요 여쭤본다면 저는 다독가이자 애독가였지 실용서를 바로바로 적용에 옮기는 실천력은 부족했던 것이죠. 책을 읽고 기록에 남겨 제게 한번 새기기 그 정도에 머무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책을 읽는 목적이 달랐었습니다. 저는 당시 정서적으로 안정된 유년기를 스스로 찾아야 했고 그 부분에서 많은 영향력을 준 것들이 책이었기에 돈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아마 동떨어지지 않았나 싶네요.
저는 두 가지 볼펜을 들고 책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노란색의 두꺼운 펜과 멀티펜 한 자루 (빨간색, 파란색 사용) 뒤쪽으로 갈수록 많은 색의 노란 줄이 그어졌습니다. 노란색은 기억에 남는 문장, 파란색은 그 문장을 보고 파생되는 저의 생각들을 적었습니다. 앞에서부터 그렇게 읽고 있었는데 작가님도 이런 방식으로 읽는 걸 추천하셔서 꽤 뿌듯하더군요. 이 책의 메인단락이라고 하자면 '나는 책을 읽을 때마다 항상 이 말을 새긴다. '1권 1진리', 책 한 권을 읽고 그 안에서 딱 한 가지 진리만 찾으면 된다. 그리고 그 한 가지를 자신의 인생에 적용해 본다면 충분하다.'
또한 가장 키포인트라고 볼 수 있는 몸값 올리는 그의 독서법이라고 한다면, 소설이나 에세이도 좋지만 일단은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몸값을 올리겠다는 목표가 있다면 자신의 업무를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독서를 하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전직 물리치료사입니다. 저도 같은 보건계열의 의료기사로서 직업적 환경이나 환자를 대하는 데 있어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보건의료 해당 보건의료교육과 지식은 물론이와 의료서비스직이라고 생각하기에 환자를 대하는 태도라든지 환자와의 대화를 아주 중시 여기는 편입니다. 그래서 저 또한 인간관계, 심리학 서적들을 찾아보고 적용해 보려고 노력하는 부분 하는데 저자도 같은 노력을 역시나 기울였더군요.
또한 앞서 말한 실용서를 읽을 때 똑같은 주제로 책 3권을 읽어야 하며 최대한 '단기간'에 해당 책들을 읽고 단기간에 읽으면서 몰랐던 부분이나 영감을 준 부분에 밑줄을 치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빠르게 넘어가라고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인생책을 다루는 부분도 꽤 흥미로웠는데 저자는 고난이 올 때마다 특정한 책을 펴는 습관이 있고 그럴 때 가장 먼저 찾는 책이 데일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이라고 합니다. 세 권을 주로 말하고 있더군요. 세이노 <세이노의 가르침>,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 <인간관계론>. 그래서 문제가 생겼을 땐 최대한 선택을 미루고 밤에는 결정하지 않고 해당 책들을 꺼내 읽고 진정이 되면 다시 생각해 본다고 합니다. 인생책이라고 여겨지는 책은 5번 넘게 반복적으로 읽고 있다고 하더군요.
책의 후반부에는 돈이 되는 독서법을 넘어 생활습관, 작가의 다양한 견해를 덧붙인 에세이적인 면모가 드러납니다. 앞서 제가 모작가님의 책과 비슷한 결의 책이라고 말했던 거 기억나시나요? 하지만 저는 이 후반부에서 두 책은 갈린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나는 내가 경험한 것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걸 좋아하는구나. 거기에서 뿌듯함을 느끼는구나'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저는 실제 해당 책의 독자로서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읽었다는 거죠. 책을 한 권 다 읽고 드는 생각이 저자는 정말 친절합니다. 친절한 어조로 아주 디테일하게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알려줍니다. -해라체가 아닌 권유체를 주로 사용하며 네이밍답게 내성적인, 아니 다소 내향적인 이들에게 오히려 거부감 없이 접근하기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자는 에필로그에 본인이 해당 책을 쓰면서 내가 이런 말을 해도 되나 하는 생각을 종종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단 한 명이라도 영감을 얻었다면 저는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하셨는데 충분히 만족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의 저자의 행보가 기대가 됩니다. 돈을 목적으로 책을 읽었다는 그는 어쩌면 제가 보기엔 에세이에 재능이 있어 보입니다. 저는 저자의 다음 책을 기다리는 독자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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