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트렌드 코리아 2023, 창원 인문학 독서모임 후기, 창원 독서모임 후기, 창원 독서클럽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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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김베러

트렌드 코리아 2023, 창원 인문학 독서모임 후기, 창원 독서모임 후기, 창원 독서클럽 후기

by 찌재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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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3
‘평균 실종’과 ‘오피스 빅뱅’의 2023. 관계, 일터, 나이, 공간..... 모든 것이 재정의된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5천 원짜리 모바일 상품권 거래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외식비를 아끼기 위해 대형마트의 밀키트 판매가 늘어나는 와중에도, 한 끼에 몇십만 원을 호가하는 한우 오마카세와 고급 호텔의 망고빙수 열풍은 나날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각기 다른 소비자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사원이 대리 되고, 대리가 과장 되고, 과장이 차장 되고, 차장이 부장 되고, 임원이라는 별을 따는 승진 체계는 이제 과거의 유물로 전락하기 일보 직전이다. 아예 승진을 거부하는 움직임까지 감지된다. 그냥 일만 하고 ‘책임’은 맡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어차피 오래 다닐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전교 1등, 엄친아. 요즘 아이들인 알파세대가 가장 부러워하지 ‘않는’ 부류다. 운동이면 운동, 노래면 노래, 게임이면 게임, 자기만의 ‘필살기’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스스로를 ‘셀럽’이라고 여기며 누구와 비교하는 것 자체를 거부한다. 이들의 최애 놀이터는 무인문구점과 다이소 그리고 셀프 사진관. “어쩜, 너는 그대로니~~!”동창회에서 가장 인기 높은 말이다. 청춘을 미화하고 젊음을 동경하며 나이 드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팽배한 사회에서, ‘어른스럽지 못하다’ 혹은 ‘나잇값을 못한다’라는 말은 함부로 할 수 없게 됐다. 어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이 세대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친구도 마찬가지다.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는 속담처럼, 자주 소통하는 SNS 친구가 1년에 한번 만날까말까 하는 동창이나 가족들보다 더 가까운 게 현실이다. 목적지향성 관계 맺기가 일상이 된 오늘날, 나의 친구는 누구인가, 어디까지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가에 대해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답을 내민다. 평균이 사라진 시대, 보통 사람들의 평균적인 사고, 대다수 소비자들이 찾는 무난한 상품으로는 이제 어디에도 명함을 내밀지 못한다. 현대판 보릿고개를 넘는 사람들은 점점 지갑을 여는 데 까다로워지고 있으며 시장은 양극화, N극화, 파편화되고 있다. 이제 어디에도 중간은 없다. 세계화의 종말, 갈등과 분열, 그리고 전쟁. 수십 년간 이어져 온 평화와 공존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엄청난 위기감 속에서 사람들은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한다. 자산시장 및 증시의 버블붕괴는 마치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의 데자뷔를 보는 듯하다. 제2의 외환위기 경고도 들려온다. 매우 부정적인 전망이 압도하는 2023년을 목전에 두고 있는 지금, 소비 트렌드 전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 반복되고 무엇이 달라질 것인가를 구별하는 작업일 것이다. 즉, ‘불황기의 소비 패턴’을 과거와 비교해보는 것이고, 또 하나는 ‘소비의 전형성’이 사라지는 시대의 흐름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른바 ‘평균 실종’이 가장 첫 번째 키워드인 이유다.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2023 대한민국. 소비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저자
김난도, 전미영, 최지혜, 이수진, 권정윤, 이준영
출판
미래의창
출판일
2022.10.05

 

지금은 한가람 독서모임에 흡수된 인문학 독서모임.인문학 독서모임의 마지막 선정 책은 매년 가을쯤 출간 되는 김난도 교수 외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에서 지필한 <트렌드 코리아 2023>입니다. 재작년 이맘때쯤에도 선정하여 <트렌드 코리아 2022>를 읽기도 했었고 출간과 동시에 몇 개월간을 베스트셀러 단상 위에 올라가 있는 책이기에 사회생활을 하는 국민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서적이라 생각하고 택했습니다. 무엇보다 작년 한 해는 1년 동안 경제신문을 구독해서 보았는데 그때 본 기삿거리들이 본 책에 담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사실 트렌드 전망을 다루고 소개하는 글의 형식이기에 전반적인 느낌을 공유하기는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한 나라의 트렌드에 대해서 알게 된다는 점에서 본 책의 읽고 모임을 가지는게 의미 있었습니다.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어김없이 본 책을 읽은 저는 확실히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의 경우 일반 직장인들 보다 사업을 운영하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쯤은 읽어봐야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은 예로 2023년 RABBIT JUMP 에서 1.평균실종2이 나옵니다. 본 내용에서는 앞으로는 평균이 사라지고 양극단의 방향에서 한쪽으로 색깔을 확실히 하는 양자택일의 전략, 소수 집단 (때로는 단 한 명)에게 최적화된 효용을 제공하는 '초 다극화' 전략, 마지막으로 경쟁자들이 모방할 수 없는 생태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승자독식' 전략. 그럼으로 평범하면 죽는다. 특별해야 살아남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 문단을 읽고 사실 다소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우리 대부분이 평범한 직장인 또는 학생으로서 혹은 각자의 위치에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다만 이 부분을 적용시킬 수 있는 부분은 확실히 사업적인 부분에는 있었습니다. 가까이에서 저희 엄마가 운영하시는 횟집도 적용시킬 수가 있었거든요. 저희 엄마가 운영하시는 횟집은 다소 도톰한 스타일의 회를 떠서 판매합니다. 초밥 또한 밥의 양이 적고 회가 두툼한게 특징적이지요. 저는 사실 얇은 회와 밥과 회의 양이 비슷한 초밥을 선호하기에 저희 엄마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제 입맛에 잘 맞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초밥의 회 양과 밥 양을 조금 수정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이야기 하곤 했었죠.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은 본 횟집은 두툼한 식감의 회를 선호하는 이들이 매니아층으로 찾는 횟집이 되었습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초밥 또한 밥 양이 작아 더 좋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고요. 이에 저는 이전에 나와 같은 입맛을 가진 이들을 위해 수정하는 게 어떻냐고 의견을 제시했던 부분에 엄마가 큰 반응을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깨달았습니다. (과연 그녀가 이러한 평균실종을 넘어 두툼한 회를 좋아하는 양자택일의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아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요!)

2023년 트렌드 코리아의 키워드들은 1. 평균실종에 이어, 2. 오피스 빅뱅, 3. 체리슈머, 4. 인덱스 관계, 5. 뉴디맨드 전략, 6. 디깅 모멘텀, 7. 알파세대가 온다, 8. 선제적 대응기술, 9. 공간력, 10. 네버랜드 신드롬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미 제 삶에서 4. 인덱스 관계의 인간관계를 행해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미 이전부터 쭉 이어져 왔는데 굳이 키워드화 시킨게 아닌가 했던 부분은 5. 뉴디맨드 전략 : 사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상품을 개발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방법론과 8. 선제적 대응기술 : 고객의 사용 흐름을 읽어 더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기술, 나아가 고객이 필요를 표현하기 전에 고객을 위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술, 궁극적으로는 고객이 필요를 깨닫기도 전에 먼저 솔루션을 제공해 불편함을 해소시켜 주는 기술 이 두 가지의 키워드가 아쉬웠습니다.

한가람 독서 모임서 나온 질문 _  p. 169 산업의 지형도에 맞춰, 각자의 핵심 역량과 타킷을 분명히 하여 새로운 전략의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한다.  - Q. 나의 핵심 역량과 타킷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Q. 디깅모멘텀 키워드를 읽어보면 내 취향을 알아야 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왜 우리가 소비하는 지출을 보면 나를 알 수 있고, 나의 방을 보다 이 또한 나를 알 수 있다고 한다. 나의 방은 자기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주는 공간이라고 하는데 내 방에는 어떤 것들로 이루어져 있는가?

오늘 독서모임의 마무리 _ 당일에 불가피하게 멤버들이 빠지게 되면서 둘이서 진행하게 되었지만 너무나 알차게 작년의 키워드들을 정리하고 올해의 키워드들을 새로 알게 되어 뜻깊었고, 이러한 키워드들이 각자의 상황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속에서도 적용시켜 다양한 주제로 까지 뻗어나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의 모임을 통해 독서모임도 단순히 독서모임 멤버 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각자의 시간들을 어떻게 우리의 시간들로 채워나가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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