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한가람 독서모임 모임일지, 창원 독서모임, 창원 독서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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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김베러

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한가람 독서모임 모임일지, 창원 독서모임, 창원 독서클럽

by 찌재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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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평범한 미래
작가 김연수가 짧지 않은 침묵을 깨고 신작 소설집 『이토록 평범한 미래』를 출간한다. 『사월의 미, 칠월의 솔』(2013) 이후 9년 만에 펴내는 여섯번째 소설집이다. 그전까지 2~4년 간격으로 꾸준히 소설집을 펴내며 ‘다작 작가’로 알려져온 그에게 지난 9년은 “바뀌어야 한다는 내적인 욕구”가 강하게 작동하는 동시에 “외적으로도 바뀔 수밖에 없는 일들이 벌어진”(특별 소책자 『어텐션 북』 수록 인터뷰에서) 시간이었다. 안팎으로 변화를 추동하는 일들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김연수는 소설 외의 다른 글쓰기에 몰두하며 그 시간을 신중하게 지나왔다. 변화에 대한 내적인 욕구와 외적인 요구는 작가를 어떤 자리로 옮겨오게 했을까. 『이토록 평범한 미래』는 작가가 최근 2~3년간 집중적으로 단편 작업에 매진한 끝에 선보이는 소설집으로, ‘시간’을 인식하는 김연수의 변화된 시각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김연수는 과거에서 미래를 향해 흐르는 것으로만 여겨지는 시간을 다르게 정의함으로써 우리가 현재의 시간을, 즉 삶을 새롭게 상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아름답고 서정적인 언어로 설득해낸다. 특별한 점은 그 가능성이 ‘이야기’의 형태로 전달된다는 것이다. 지구에 종말이 올 것이라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으로 떠들썩했던 1999년 여름, 동반자살을 결심한 스물한 살의 두 대학생은 뜻밖의 계기로 시간여행을 다룬 소설 『재와 먼지』를 접한 뒤 의외의 선택을 하게 되고(「이토록 평범한 미래」), 아이를 잃고 아득한 어둠 속에 갇혀 있던 한 인물은 자신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바다 앞에서 이백 년 전에 그 바다를 지난 역사 속 인물인 ‘정난주’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린다(「난주의 바다 앞에서」). 그뿐 아니라 이번 소설집에 실린 여덟 편의 작품에서 인물들은 끊임없이 서로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간다. 마치 이야기가 현재의 자신에게, 그리고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실험하는 신중한 관찰자처럼. 그렇게 이야기와 삶이 서로를 넘나들며 아름답게 스며드는 과정을 함께 경험함으로써 우리는 왜 어떤 삶은 이야기를 접한 뒤 새롭게 시작되는지, 그리고 이야기를 사랑하면 왜 삶에 충실해지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이야기가 지닌 힘을 끝까지 의심에 부친 끝에 도출해낸, 소설의 표현을 빌리자면, “언젠가 세상의 모든 것은 이야기로 바뀔 것이고, 그때가 되면 서로 이해하지 못할 것은 하나도 없게 되리라고 믿는 이야기 중독자”(「바얀자그에서 그가 본 것」) 김연수의 각별한 결과물이다.
저자
김연수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22.10.07

 

이번 모임은 한가람 독서모임 3기의 첫 시작이었다. 선정 작품은 김연수 작가가 9년 만에 펴낸 신작으로써 2022년 소설가 50인이 뽑은 1위 소설에도 선정된 바가 있다. 김연수 작가라 함은 내게 있어 21살 때쯤인가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했던 독서모임의 제1회 선정 도서였던 <스무 살>의 저서이기도 했다. 그 당시에 우리에겐 김연수 작가의 소설이 너무 어렵다. 이해하기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가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가 9년 만에 소설집을 펴 낸 것처럼 나 또한 그의 작품은 9년 만에 다시 독서모임 선정 책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2014년부터 김연수 작가가 냈던 단편선들을 묶어 책으로 펴낸 <이토록 평범한 미래>는 총 8개의 단편선으로 '이토록 평범한 미래, 난주의 바다 앞에서, 진주의 결말, 바얀자그에서 그가 본 것, 엄마 없는 아이들, 다만 한 사람을 기억하네, 사랑의 단상 2014, 다시, 2100년의 바르바라에게'로 구성되어 있다. 오늘 모임에선 멤버들과 각 단편선마다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고 각 단편선들의 내용, 밑줄 친 문장, 질문들까지 알차게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멤버들의 전반적인 책 평은 쉽진 않았던 책이다. 어려운 책이라는 편의 의견이 대다수였다. 우선 본격적인 내용에 들어가기 앞서 각자 제일 마음에 들었던 단편선을 꼽아 보았는데, 이토록 평범한 미래 2표, 난주의 바다 앞에서 2표, 다만 한 사람을 기억하네 1표를 받았다.

Q. 미래의 나를 위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Q. 극 중 은정은 계획한 대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그러다 생각지 못한 상실감을 맛보게 된다. 이처럼 나는 계획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인가? 또 그렇다면 계획이 틀어졌을 때 느끼는 상실감은 어떻게 극복하는가? H : 계획을 하는 편, 또 다른 계획을 함으로써 극복해 나간다, S : 계획을 하는 편, 마인드 셋을 계속 시켜가면 98% 정도는 이겨낼 수 있다, J : 계획을 하는 편, 사실 삶에서 큰 틀이 어긋난 적이 없다. 하지만 기자라는 직업은 항상 틀어지기 마련이더라. 이에 어느 순간 마음을 비우다 보니 괜찮아졌고, 결국엔 다 물 흘러가듯 이행되었던 편이다.

Q. 여러분들의 세컨드 윈드는 무엇인가? ; 운동하는 중에 고통이 줄어들면서 운동은 계속하고 싶은 의욕이 생기는 상태.   H : 사실 세컨드 윈드라는 게 최고점의 고통인 사점을 찍고 내려와서 느끼는 건데 아직은 특별히 없다. 고통이 줄어들고를 제외하고 계속하고 싶은 의욕이 생기는 상태에 초점을 둔다면 책을 읽는 행위, S : 항상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편이라 운동을 꼽겠다, J : 글을 쓰는 행위

Q. 진주는 아버지를 죽인 노인학대, 살인 혐의와 방화를 저지른다. 하지만 결코 미디어에서 떠돈 그녀의 이야기, 심지어 범죄심리학자인 '나'가 추리한 그녀의 심리상태라든지 행위에 대해서는 진실이 아니었다. 이러듯 우리는 남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다. 나는 남을 어떻게 이해하려고 하는가? H : 나는 다른 이가 가진 기질을 알고 각 기질에 맞춰 이해하려고 한다, S :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사람 대 사람으로서 그냥 이해하는 편, 사실 예전에는 이해를 잘 하지 못했던 편인데 오히려 이해를 하고 사람이니 그럴 수 있지라고 직원들을 대하니 서로가 더 편해지는 것도 느꼈다. J : 나는 아직 남을 이해를 잘 하는 편은 아니다. 직장에서 선배들로 하여금 남들에게 공감을 잘 하되, 이해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부정적인 의미의 말은 아니지만. 아직은 그 이해의 폭에 대해 잘 모르겠다.

Q. 여러분이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는 무엇인가? H : 이성적인 사랑을 말하냐, 포괄적인 사랑을 말하냐. 포괄적인 사랑의 개념이라면 저는 있는 그대로를 바라 봐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S : 거리 두기 1단계, 약간의 거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J : 사실은 1년 넘게 사랑을 하지 않는 상태라 사랑의 감정에 대해 까먹었다.

각 단편선마다 이야기를 나눈 뒤, 오늘 독서모임에 참석하기 전과 참석하고 난 뒤 작품을 보는 눈이 달라진 게 있다면 혹시 뭐가 있을지에 대해 여쭤보았다. J님은 진주의 결말의 내용에서 진주가 불을 지른 행위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고 진주라는 캐릭터가 잘 이해가 안 되었는데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이 궁금증이 해결이 되었다고 하셨다. S님은 사실 책을 3분의 2 이상은 읽었는데 시간이 부족해 다 읽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모임장님께서 각 단편선마다 짧게 요약을 해주셔서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데는 큰 문제는 없었다. 다음엔 꼭 책을 다 읽어올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포스트잇에 이번에 작품을 한 줄 평을 남겨보는 시간을 가지고 이번 모임은 마무리가 되었다.

시간을 소재로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제공하는데
참 세련된 작품이라 느꼈다. 모처럼 눈물이 났던 소설
과거에 적당히 얽매이고 현재와 미래에 집중하자!
(단, 과거에 따라 다르다)
Here and now
현상학적 장!
코로나19가 지난 지금 우리가 가져야 하는
세컨드 윈드는 무엇일까?
" 우리가 계속 지는 한이 있더라도
선택해야만 하는 건 평범한 미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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