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피터 스완슨
- 출판
- 푸른숲
- 출판일
- 2016.07.22
현재 하고 있는 한가람 독서모임이 코로나 격상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잠시 전환 되었을 때 일일 멤버 js님과 함께 읽은 2016년 작품의 피터 스완슨의 추리소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독서 모임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Q. 릴리는 소시오패스인가 사이코패스인가? J: 소시오패스 아닐까? H: 그래서 제가 이번 책을 읽고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의 정의와 그 차이점에 대해 간단히 공부 해보았는데 그 결과 저는 릴리의 경우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의 두 면모를 모두 결합시킨 캐릭터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이코패스는 충동적이고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기질을 타고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살인을 저지르는 릴리는 계획적이긴 하나 그 살인들에 다 타당한 이유가 있어서인지 살인을 준비하는 과정과 그 결과에 대해 전혀 두려움을 느끼지 않죠. 반면 정말 소시오패스적인 기질을 보인 캐릭터는 미란다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소시오패스의 정의를 보면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짓을 저지르며, 이에 대해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고 하는데 그런 정의적인 부분에서 보았을 때 미란다는 본인의 욕망을 위해 테드, 브래드를 이용하는 점에서 말이예요.
Q.. 미란다와 릴리의 소시오패스적인 모습이 가정(어린시절)에서부터 발현된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J: 보통 그렇지 않을까. H: 릴리와 미란다 둘은 다른 집안 환경 속에서 자랐지만,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면 바로 자녀들에게 무관심하고 어찌보면 무책임한 부모님을 두었다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한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사회 공동체 집단인 가족, 그 속에서도 부모와 자녀의 유대관계 속에서 어린시절 자녀의 자아를 형성하는데 그나큰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미래의 제 자녀에게 좋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부모가 되기 위해서 다양한걸 느끼고 경험하려고 하는 편이니까요. 그래서 비단 미란다, 릴리 두 캐릭터 뿐만 아니라 우리 현실 속에서도 가정이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는걸 느끼는 바입니다.
우선 이 책을 읽는 가장 큰 묘미는 각기 다른 가장 대표적인 네 명의 캐릭터 시점에서 해당 사건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릴리는 살인자인 동시에 피해자이며,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각자의 마음 속에도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 하나쯤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그런점에서 보아 릴리는 우리의 내밀하고 어두운 욕망을 대신 실행하는 인물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아, 그리고 저는 이 책에서 반전의 요소가 있다고 봅니다. 직접 읽어보시고 그 반전이 무엇이었는지 저랑 이야기 나눠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또한 인물들의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적인 기질을 두고 함께 독서토론하기에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상 피터 스완슨의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독서 기록, 독서모임 후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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