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이혜민
- 출판
- 900KM
- 출판일
- 2021.03.30
친구와의 경제책 읽기 그 세번째 주제는 경제라는 분야에는 속하지 않는 도서들일 수도 있으나, 경제활동을 하고 있고 있는 직장인으로서 현재 밀레니얼 세대가 주목하고 있는 N잡과 관련된 책들을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의 각자 사회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자면 친구는 아직은 본인이 종사하고 있는 업 이외는 관심이 가져지지 않을뿐더러 현재 하고 있는 업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 편이고, 저는 하고 있는 업 이외의 소위 말하는 투잡, 쓰리잡, N잡에 어떻게 하면 다가 설 수 있을지 궁리하며 그 과정에 다가 설 수 있도록 계속 나만의 기록을 해나가고 있는 중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책들은 이혜민 작가님이 지은 <요즘 것들의 사생활 : 먹고사니즘>과 취미로 월 천만 원을 벌고 있는 이 시대의 진정한 N잡러의 삶을 그려내고 있는 한승현 작가의 <이번 생은 N잡러> 이 두 작품입니다.
총 10명의 밀레니얼 세대의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 하고 그들이 어떻게 나답게 돈을 벌어 살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인터뷰는 2019년에 이루어졌고 뒤에 1년 반 개월 뒤 다시 그들을 찾아가 인터뷰를 하죠. 그냥 단순히 2019년도 인터뷰만 모아 책을 출판 했더라면 독자 입장에서 많이 아쉬웠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1년 반 개월 뒤쯤엔 코로나라는 세상의 역병이 들이 닥쳤고 이로 인해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고 적응하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들 또한 그에 맞게 각자 나름대로 적응해나가고 있더군요. 친구와 이 책을 이야기 나눌 때 10명 모두의 각자의 삶이 있기에 누가 옳다 그르다 말할 것이 아니라 더 눈길이 가는 인물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고 했습니다. 친구는 배달의 민족 마케터로 유명한 이승희님의 인터뷰에 집중 했습니다. 그녀가 현재는 배민의 마케터로서 일을 하고 있진 않지만, 처음 배달의 민족을 들어갈때의 그 마음가짐, 회사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제 친구가 처음 회사에 입사할때의 그 마음과 비슷해서 동질감이 느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 얘기를 듣고 있으니 저도 몇 년 사이에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 저연차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저도 아마 이승희님의 인터뷰에 가장 이입이 되어서 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제가 주목한 인터뷰는 김가현님과 지금은 아주 유명해지신 드로우앤드류님 입니다. 김가현님의 인터뷰에 주목하게 된 건 그녀의 당당한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근자감,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고 하죠. 근자감이 아닌 이유 있는 당당한 자신감으로 본인의 의사를 당당하게 주장하고 행했던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멋있기도 하면서 친구와 했던 얘기가 직장인이라면 김가현님의 모습에 누구나 대리만족을 느끼지 않을까 했다. 드로우앤드류님은 이 시대에 가장 부합하는 마인드를 보여줘서 눈길이 같다. 사실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나와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한 분은 2번 인터뷰를 하신 청소일을 하면서 안정적인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그림을 그리는 김예지님의 삶과 가장 비슷한 결을 보이고 있지 않나 싶었다. 또한 직장이 내게 주는 영향력에 대해 난 사실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친구가 직장이 주는 소속감이 본인에게 크다고 얘기했을 때 나는 직장을 돈을 버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생각 했기에 직장이라는 곳에 대한 나의 생각은 언제부터 이렇게 변했고 이 자리까지 도달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책의 부제처럼 새롭게 일하고 나답게 먹고 사는 일, 나는 계속 지금처럼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할 듯 싶다.
두번째로 이야기 나눈 책은 한승현 작가의 <이번 생은 N잡러> 제목에 걸맞게 그녀는 이 시대의 진정한 N잡러의 삶을 보여주고 있었다. 디자이너로서 일을 하며 한번도 배워 보지 않은 그림을 아이패드를 이용해 그리고 그것을 통해 달력도 만들고 그 캐릭터로 다양한 굿즈들도 생산해내고 어찌 보면 그녀가 한 달에 월 천만원을 버는 것에는 이런 부지런함이 삶의 전체에 깔려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그녀는 아주 부지런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기회는 내가 만드는 것이라고 하던가. 딱 그녀에게 걸맞는 문장이 아닐까 할 정도로.
아이패드를 이용해 캐릭터를 만들고 그 캐릭터들을 어떻게 하면 부로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아주 다양한 컨텍 방법부터 그 장단점 등의 직접 사용후기들을 생생하게 담고 있기에 그녀와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친절한 책이자 바이블 같은 책이 될 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다. 다만 나는 그녀와의 삶과는 제법 동떨어져 있기에 큰 공감대 형성을 이끌어내기는 부족했으나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가 부러웠던 점은 친구에게도 얘기 했지만 'UI디자이너'라는 그녀가 원래 가지고 있는 직업을 두고 그 직업에서 가지치기 하는 방식으로 지금은 N잡러에 다달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점이다. 내가 지금 하고 싶어하는 일은 어찌보면 지금 내게 있어 메인이라 생각하는 직업과 업 자체가 너무 다른데, 그녀는 디자인이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찾았다는게 대단하면서도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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