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김얀
- 출판
- 미디어창비
- 출판일
- 2022.03.07
친구와의 2주에 한번씩 경제 책 읽기 줌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 바로 김 얀 작가의 <돈독한 트레이닝> 실제로 이 책을 접하기 몇 주 전 예쓰24 사이트에 올라와 있던 책이라 왠지 모르게 더욱 반가운 마음으로 읽어내려간 책입니다. 저는 항상 본격적인 독서에 앞서 책 표지란에 적힌 작가소개글을 가장 먼저 꼼꼼이 읽는 편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배우는 게 빨랐다.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에 치기공과를 나왔지만 글을 쓰는 게 좋아 작가가 되었다" 이 문장을 보고는 김얀이라 작가가 궁금해졌고 그녀의 책을 빨리 읽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그녀가 일을 하던 치과라는 직장이 지금 저의 직장이기도 하고 글을 쓰는 게 좋아 작가가 되었다라는 그녀는, 글을 읽는게 좋아 서점 주인이 되고 싶고 동시에 나의 이름을 내건 책이 이 세상에 한 권 나왔으면 하는 꿈을 가진 사람이 저이기에 김얀 작가와 저 사이에는 공통점이 많지 않을까, 혹은 동질감을 많이 느끼며 글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결론적으로 부담없이 읽기 좋은 꽤 알찬 정보들이 많이 담겨 있는 경제책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위 말하는 금수저,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경제 전문가들이 쓴 서적이 아닌 정말 나같은 사람, 주변에서 흔히 볼 법한 직업과 소득을 가진 작가가 돈을 모으겠다고 깨우친 다음부터 하나하나 공부하며 알아나간 그 과정들을 기록해 독자들로 하여금 더 쉽게 경제, 돈에 눈을 뜰 수 있게끔 친절히 알려주는 책이랄까나요. 이 책을 읽고는 그녀의 전작인 <오늘부터 돈독하게>라는 책이 궁금해졌고 며칠 뒤 바로 구매해서 책을 읽었습니다. 두 권을 책을 다 읽어본 결과 확실히 최근에 나온 <돈독한 트레이닝>이 더 알차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이 책의 묘미라 할 수 있는 부분은 3장 돈터뷰 부분입니다. 김얀 작가님 주변의 정말 다양한 돈 친구들을 인터뷰한 내용인데 각 인터뷰마다 작은 테마들이 있어 인터뷰를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각 인터뷰어의 간단한 소개글을 남긴 뒤 본격적인 인터뷰 내용이 나오는데 모든 인터뷰어에게 가장 첫 질문으로 Q. OO님에게 돈이란 무엇인가요? 이렇게 물어봅니다. 이 질문에 대한 그들의 답변이 하나같이 경험, 기회라고 아주 긍정적으로 표현을 하더군요. 왜 우리 어릴적엔 '돈이 다가 아니다', '돈 보다 더 가치 있는게 얼마나 많은데' (대표적으로 이런 표현 중 하나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등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등 돈을 좋아하는걸 드러내는 것에 대한 반감이 다소 있던 사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쩌면 저도 경제책 읽기 모임을 하기 전까진 돈, 재테크에 대해서 외면하고 싶었던 부분이 분명 있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점에서 돈터뷰 부분을 읽고는 돈의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짠테크, 퇴사, 특히 가장 눈여겨 보게 되던 개인회생적인 부분까지 다양한 테마의 인터뷰를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보통 돈을 불리고 재테크적인 부분에만 집중해서 보여줄텐데 개인회생 인터뷰어이신 은하수님의 마지막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의 답변이 인상 깊더군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비상금, 현금, 보험 등을 항상 마련해둬야 합니다. 자산 투자에 대한 공부만큼이나 리스크 관리에 대한 공부도 필요해요. 대출이 필요하면 잘 알아보고 그에 맞는 계획을 세워 실행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경제적인 문제든 정신적인 문제든 개인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였을 땐 주변에 솔직하게 알리고 도움을 구하세요 이 부분 말이죠. 또한 돈터뷰 마지막 부분엔 세 줄 요약 - 이것만 기억하자 부분이 있는데 많은 인터뷰 내용을 압축해서 보여줘서 더 기억에 잘 남아서 좋더군요. 꽤 친절한 책이라는 생각이 계속 강하게 들었답니다.
Q.. 작가는 루틴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현재 어떠한 루틴을 가지고 있는가? (E: 친구, H: 저) - E: 평소 일주일에 2~3번 정도는 샐러드 섭취, 꾸준한 운동 등을 하고 있다. - H: 사실 이 질문을 해야지 생각했을 때만 해도 나는 루틴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야기 나누다 보니 드는 생각이, 현재 점심시간때는 경제신문을 읽고 있고 일주일 단위로 일상을 블로그에 기록하고 있다. 어쩌면 난 조금은 루틴적인 삶을 살고 있었구나! - E: 내가 언제가 루틴 관련된 책을 읽었는데 그 책에서 하루에 건강, 체력, 시간 이 3가지를 단 30분씩이라도 골고루 행하는게 좋다고 했어. - H: 아무래도 그렇겠다. 근데 그 3가지를 고루 하는게 참 생각보다 쉽지가 않은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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