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김신지, 잊지 않으려고 시작한 매일의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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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김베러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김신지, 잊지 않으려고 시작한 매일의 습관

by 찌재 2022.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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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기록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기록 동기부여 에세이. 기록 덕후이자 MZ세대 트렌드 미디어인 캐릿(Careet)을 운영하고 있는 김신지 작가가 매일 쓰는 사적인 일기, 곧 사라져버릴 순간 수집, 글쓰기와 일에 목적을 둔 기록까지 지금 스쳐가는 순간과 생각들을 기록하는 방법을 전한다. 이 책이 말하는 기록이란 지금을, 이 순간의 나를 수집하는 일. 기록을 통해 삶이 건네는 사소한 기쁨들을 알아채고, 내 인생의 순간들을 간직할 수 있도록 기록하는 사람이 되는 법을 이야기한다.
저자
김신지
출판
휴머니스트
출판일
2021.02.09

 

저는 어릴 적부터 기록하기를 좋아하던 사람입니다. 좋아하기를 넘어 이젠 매 순간 기록이 습관이 되어 버렸고, 저의 장점을 이야기할 때 항상 기록하는 습관을 꼽곤 하죠. 그만큼 기록하기를 좋아하는 제게, 처음 김신지 작가의 잊지 않으려고 시작한 매일의 습관, <기록하기로 했습니다>는 작가님은 어떤 마음으로 매 순간의 기록의 소중함을 알고 기록해나가는 것일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서점에서 해당 책을 펼쳐 보았습니다. 사실 원체 책을 읽고 소장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집 안에 종이책을 둘 공간도 서서히 살아지기에 요즘은 대부분 E-book을 통해 책을 접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종이책을 구매했다는 것은 정말 소장하고픈 매력적인 책이 아니고선 요즘은 극히 드문 일이라 할 수 있죠. 책을 몇 장 펼쳐 읽고는 이 책은 비단 읽는 책을 넘어 쓰는 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책을 다 읽고 후에 북트레일러 영상을 보는데 김신지 작가님께서 딱 저랑 같은 말씀을 하시더군요. 어쩌면 저는 작가님이 이 책을 어떻게 이용하지에 제일 적합한 독자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더 기뻤습니다.

저의 일상 뿐 아니라 그 일상 속에서 느끼고 경험하는 모든 것을 기록에 남기고 싶어 하는 제게 이 책은 그래, 그렇지 이 맛에 기록을 하는 거지 하는 공감대 형성뿐만 아니라 어? 이런 시각에서의 기록을 남겨도 참 좋겠네라는 프로 기록녀인 저조차도 신선하다 느껴지는 다양한 기록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기록하는 법, 네 번째. 사랑을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무엇을 기록해야 하냐고요? 지금 사랑하고 있는 것들을 기록하세요. 우리가 사랑한 모든 것은 언젠가 사라질 테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기억할 수 있습니다. 기록해두기만 한다면요. 마지막 챕터를 다 읽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일기를 꾸준히 써오며 직장을 나가기 전 엄마가 포스트잇에 남겨놓으신 모든 쪽지 하나하나를 다 모았던 저는 20년 가까이 된 그 쪽지들을 엄마와 읽어보곤 새삼 그 시절 우리가 이랬노라 얘기를 나누곤 했어요. 엄마는 어쩜 이런 거 하나하나 다 모아 두고 있었냐고 말씀하셨죠. 저는 제게 일어나는 모든 것들의 경험들을 기록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일기도 쓰고 일상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일상 블로그를 기록한지도 거의 10년이 가까워진다는 사실에 시간이 이리 빨리도 흐르는구나 새삼 느끼고 있고요. 하지만 아주 촘촘히 그리고 세세히 기록하고 사진으로 남겨놔서 그런지 그 시절을 생생히 기억하고 온전히 그때의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한편으론 나 정말 잘하고 있었구나라는 마음의 안도감이 들기도 했어요. 그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닌 오로지 혼자 좋아서 한 기록일 뿐인데 나에게 지금까지도 이렇게 큰 자산으로 남아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최근 독서모임을 하고 나서 저보다 3살 많은 독서 멤버 분과 간단히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제 막 30대에 들어선 그녀는 20대 시절에 사진도 많이 안 찍고 딱히 기록하지 않아 그때 들었던 노래가 무엇인지 감정이 어떠했는지 마치 휘발되어 버려 기억이 가물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지금의 30대도 후에 돌이켜 볼 수 있도록 일상의 기록해보는 게 어떨까요? 제시했습니다. 알고 보니 몇 달 전부터 안 그래도 일상 블로그를 시작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마치 제일은 마냥 정말 기쁜 마음이 들더군요. 지금의 이 글도 며칠 뒤 몇 년 뒤에 또 다시금 찾아볼 저의 기록들이 되겠지요? 이상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 수 있다에 자신 있게 한 표를 내걸 수 있는 '기록'에 대한 다양한 주제들을 함께 이야기 나눴던 김신지 작가의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책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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