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뭔가요? 대답 하기 어렵다면 세상에서 하나의 음식만 먹고 살 수 있다면 무엇을 먹을건가요? 저는 왠지 커피 혹은 파스타를 말할 것 같습니다. 제 연인은 저의 추측대로 라면을 말하더군요. 일주일에 2-3번 정도는 다양한 종류의 봉지라면을 먹는 그를 생각하며 윤이나 작가의 <지금 물 올리러 갑니다 - 라면>을 읽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라면을 좋아하는 아버지를 닮은 윤이나 작가의 라면과 얽힌 이야기, 그녀만의 라면 레시피, 라면을 끓이며 혹은 먹으며 가졌던 그녀만의 생각들이 '라면'이라는 소재를 사용해 다양한 에세이를 담고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을땐 아, 맞아 나도 그래. 이런 공감대 형성 보다는 나도 그녀처럼 내 삶에서 라면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을 담은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첫 컵라면은 몇 살때 누구와 먹었는지, 어릴적 엄마가 끓여준 라면은 어떤 종류의 라면이었는지 지금은 비빔라면 짜장라면 국물라면 중 어느 라면을 내가 선호하는지 그냥 그녀처럼 이것저것 라면에 관한 이야기를 마구 쓰고 싶더라구요. 아마 머지 않아 제가 라면에 대한 에세이를 올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을 덮고 나면 오늘 한끼는 간단하지만 알차게 라면을 한그릇을 먹어볼까라는 생각이 들테고요. 저 또한 책을 읽고 다음날, 느즈막한 일요일 오전 진라면 매운맛 봉지라면을 하나 끓여 먹었습니다. 아마 음식과 관련된 에세이집인 띵 시리즈를 쓰신 작가님들이라면 책을 덮은 독자들이 오늘 그 메뉴를 선정해서 먹는다면 그 보다 기쁜일은 없을거라 감히 추측해봅니다. 부담없이 재밌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띵 시리즈, 그 첫 타자는 윤이나 작가의 지금 물 올리러 갑니다 라면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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