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고용센터 심리안정 프로그램, 심리안정지원 프로그램, 고용센터 심리안정 프로그램 2회 방문 후기, TCI검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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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베러의 일상/색다른 경험들

고용센터 심리안정 프로그램, 심리안정지원 프로그램, 고용센터 심리안정 프로그램 2회 방문 후기, TCI검사 결과

by 찌재 2023.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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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 고용센터 심리안정 프로그램, 심리안정지원 프로그램, 고용센터 심리안정 프로그램 2회 방문 후기에 대해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인 심리안정 결과이기에 편한 말투로 담아보겠습니다.

 

기질 성격 테스트인 TCI검사를 결과를 들으러 경남고용안정선제대응지원선터로 향했다. TCI검사란 태어나서부터 지닌 타고난 기질후천적으로 얻게 된 성격을 알아보는 검사이다. 과연 나는 어떤 기질과 성격을 가지고 있을까. 사실 원체 나의 취향도 확고하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스스로 잘 아는 편이라고 생각하기에 근 30년 가까이를 살면서 내가 추측한 나의 기질과 성격은 어느 정도 알고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추측을 떠나 전문가들이 만들어낸 객관적 수치에 적용시킨 결괏값이 굉장히 궁금했던 것. 1시 상담이었는데 직업상담사 선생님은 나를 알아보시고는 내 이름을 부르시더니 나를 조금 더 일찍 안쪽으로 데려가 함께 TCI검사 결괏값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기질 파트를 먼저 같이 살펴보았는데, 평균값이라고 불리는 네모박스 안에서 벗어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을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 진취적이고 항상 새롭게 무언가를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역시나 '자극추구'가 굉장히 높았으며 (이 결과값을 보고 안 그래도 선생님께 제가 무언가 도전하고 배울 때 도파민이 뿜뿜 하는 걸 저 스스로도 느낀다며 이야기했는데 아주 잘 알고 계시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또 하나의 다른 특징은 위험하고 혐오스러운 자극에 대해 행동이 억제되고 위축되는 유전적 경향성인 '위험회피' 부분이 낮았던 것. 내가 어떤걸 시도하였을 때 그것이 잘못될 거라는 생각보다는 잘될 거라는 생각이 강한 편(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 이기에 새로운 도전도 잘하고 추진력도 높았던 것. 자극추구가 높은 데다 위험회피가 낮은 편이니 이 자극추구에 거의 부스터역할을 한 게 바로 위험회피가 낮음이 한몫했을 거라고 하셨다. 위험회피 부분이 낮다는 것은 자신이 이런 발언과 행동을 했을 때 거기서 오는 불이익에 대한 생각은 잘 안 하게 되는 기질이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사실상 무언가를 이야기할 때 그 한 가지에 집중해 객관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야기를 했을 뿐이지 내가 이것을 이야기해서 부당한 대우를 당하리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인가 직장 생활할 때도 해당 병원의 스텝들이 내게 했던 말이 그래, 현진쌤 같은 스타일이 있어야지 이런 발언을 종종 하곤 했는데 솔직히 기분이 나빴다. 나는 근본적으로 그들을 위해서 한건 아니고 나 자신이 생각했을 때 이건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이 드니 말했던 것을뿐만인 데 그렇게 생각을 하는구나라며 기분이 좋지 않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를 직업상담사 선생님께 말씀드리니 다른 이들은 그 말을 하고 싶어도 위험회피가 평균적이거나 높으면 내가 이 얘기를 해서 불이익을 당하면 어떡하지를 생각하며 말을 안 하는데, 자기들이 하고 싶은 말을 현진님이 나서서 해주니 자기들은 얼마나 편해겠냐고 말씀해 주셨다. 

내게 현진님 왜 옛말에 이런 말이 있잖아요, 너무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살 수 없듯이 어찌 보면 너무 순수한 눈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사람들과 관계형성을 하시는 편이에요. 그런데 세상은 그리 순수한 사람들만 있는 게 아니라 더구나 현대사회에서는 본인의 이윤과 이익을 생각하는 집단일 수밖에 없다며. 그거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현진님 같은 분들은 본인이 생각하는 지향점이 맞는 사업수단이 있다던지 했을 때 사기를 잘 당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실제 관계지향적인 부분에서도 새로운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적다 보니 사람을 관계를 중시 여기고 사람에게로부터 받는 상처도 클 편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이 결괏값에 대해 예상하고 추측했던 것들이 이렇게 수치화되어 눈에 보이니 참 신기할 뿐이었다. 이에 선생님은 이런 기질은 자신만의 확고한 특색이 묻어난다고 했다. 하지만 평균적이지 않으니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서 어느 부분에선 정말 좋은 성격이지만 어느 부분에서 다소 부담스럽다고 느낄 수 있는 기질이라고 표현해 주셨다. 안 그래도 제 주변 (연인, 친한 친구들)은 이 수치적으로 보았을 때 나와 반대인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그들에게 내게 가끔 해주는 말들이 있었다. 이렇게 운을 띄우니 선생님께서 한번 말씀해 보라고 하셨고, 말씀드리니 현진님 정말 좋은 분들이 옆에 계시네요. 현진님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가진 이들이 정말 예쁘게 표현을 잘해주셨다고 그분들은 정말 현진 님을 아끼시는 분들일 거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 얘기를 듣자마자 나도 모르게 울컥해서 눈물이 났다. 현진님이 상처받지 않을 법한 선에서 진심으로 해준 말들이라고 하셨다. 나도 그들이 항상 내 곁에 있어 항상 든든하고 위로가 되는데 새삼 이렇게 말씀해 주시니 그들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으로 눈물이 났던 것. 선생님은 내게 이 평균값에 드는 기질이 옳고 그르다의 문제는 아니지만 사회를 살아가는데 무던하게 지낼 수 있는 특징들이라고 했다. 기질은 사실 잘 변하진 않지만 두드러진 나의 기질을 알고 있으니 이 부분을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도움이 될 거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렇게 기질이 발현된 것에는 어쩌면 부모님께서 정말 나를 존중해 주신 거라고 하셨다. 내가 살짝 갸우뚱한 반응을 해서 그런가 만약 존중과 방임이 있다면 환경적 방임으로 인해 그 특징적인 기질이 깎이기 않아서 더 두드러진 거라고도 하셨다. 사실상 가족집단에서 살아갈 때 양육자인 부모님으로부터 자식의 기질을 보고 어느 정도의 제제를 가하거나 했으면 또 평균값에 드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하지만 그게 이론적으로 말하는 부모가 자식을 양육하는 과정에 있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지만 실제 그런 가정이 드문 것도 현실이라고 하셨다. 또한 이 얘기를 들으니 나 또한 미래에 있을 나의 아이에게 이런 부모가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격적인 부분으로 넘어갔는데 선생님이 내게 성격이 아주 잘 발달되었다고 하셨다. 100점의 수치로 보면 94점이 나왔는데 이 나이대에 정말 보기 드문 점수라고 나이가 들어도 이정대의 점수는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하셨다. 상담을 하면서 사실 내가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자라왔는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데 선생님은 내게 현진님이 정말 많이 노력하신 거라고 그래서 이렇게 성격이 잘 발달된 거라고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고 하셨다. 거기다 인내심이 99프로이니 정말 대단하다며 내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사실상 기질에서 2가지의 두드러진 경향이 있지만 성격적인 부분에서 정말 잘 발달이 되었기에 조화를 잘 이룰 수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선생님께 난 힘들 때 항상 책을 읽었다고 말씀드렸다. 너무 지치고 힘들 때는 종교도 가져보았지만 내 마음 같지 않았고 나를 지킬 수 있는 것은 나 밖에 없다는 생각에 그때부터 수많은 종류의 책들을 읽으며 위로받고 성장하기도 하고 내 마음을 바로 잡아보았다고 말씀드렸다. 선생님은 내게 아주 좋은 쪽의 탈출구를 어릴 때부터 형성해서 아마 이렇게 성격이 잘 발달이 되었나 보다고 말씀해 주셨다. 문득 친구 주현이로부터 들었던 말들이 생각이 났다. 내 주변 모든 친구들이 정말 좋은 사람들이지만 표현하는 것에 주저가 없는 데는 주현이가 단연 1등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나의 20년 지기 친구이자 직업상담사선생님처럼 같은 상담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이다. 자주는 보지 못해도 1년에 종종 2-3번 정도는 보려고 하는데 오랜만에 만난 그녀는 나를 보면 현진이 이 머리색 너무 잘 어울린다. 예쁘다 등의 외적인 부분도 칭찬을 많이 해준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듯이 그런 말들은 나를 정말 기분 좋게 한다. 만났을 때의 이야기를 떠나 우리는 오랜만에 통화를 하게 되면 정말 오랫동안 하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면 현진 너는 마치 카멜레온 같다고 했다. 너의 기준과 잣대는 분명히 있되 다른 이들의 말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내 모습이 마치 색이 확확 바뀌는 카멜레온과 비슷하며 친구는 이런 내 부분을 닮고 싶다고 했다. 이 얘기를 상담 선생님께 말씀드렸는데 이게 바로 성격이 잘 형성되었기에 친구분께서 그렇게 표현을 해주셨노라 말씀하셨다. 

보완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나 생각해 볼 성격의 부분에서는 우리 인간은 세상에서 바라보면 하나의 점일 뿐이라고 하셨다. 물론 100프로 정답은 아니지만. 그러나 현진님은 나라는 주체가 분명하게 있기 때문에 이윤과 실리를 따질 수 있다고 하셨다. 이 부분이 어떻게 보면 나의 현실적인 성격이라고 하셨다. 그렇기에 사람을 잘 믿고 해도 금전적인 사기를 잘 당하지 않겠다 싶은 건 어쩌면 이런 현실적인 성격 때문일 거라고. 마치 내가 이만큼 했으니 이만큼의 결과는 내게 줘야지 생각할 수 있으나, 세상은 다 내 마음 같지가 않고 인생을 살면 선 다 돌려받지 못하는 것들이 많을 수 있다고 하시면서 그래서 나를 존재를 세상에 있는 하나의 점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다면 살아가는데 더 마음이 편할 거라고 첨언해 주셨다.

 

TCI검사를 듣고 나니 앞서 말했다시피 나의 기질, 성격에 대해 구체적으로 수치화시켜 알 수 있어 정말 좋았다. 그리고 풀이를 하는 과정에서 내가 살아오면서 들었던 감정, 발언, 사건 등이 마치 퍼즐조각이 맞춰지듯이 얼추 맞춰지는 느낌도 들었다. 내가 이 심리안정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그 계기가 설령 나에게 엄청난 상처를 입혀주었어도 이 과정으로 내가 치유를 받으며 한걸음 더 성장시켜 주는 것만 같아서 정말 행복했다. 

선생님께서 다음번엔 직업심리검사를 함께 받아보자고 하셨다. 2시간 연달아서 검사를 받고 바로 결과까지 도출해서 이야기 나눠보자고 하셨다. 오늘 상담하면서 울었는데 내가 우는 모습에 대해 아무렇지 않아 놔두시는 모습이 더 좋고 감사했다. 눈물이 란 건 자연스레 눈에서 흘러내리듯이 어쩌면 아주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행위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해당 선생님께서 그렇게 받아들이시는 분인 거 같아 더 위로가 되었다. 오늘도 정말 보람되고 알찬 심리안정지원 프로그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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