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김얀
- 출판
- 유유
- 출판일
- 2023.02.24
김얀 그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작년에 친구와 몇 달 동안 시행했던 경제책 읽기 줌 모임에서 친구가 선정한 그녀의 책인 <돈독한 트레이닝>을 통해서이다. 치기공과 출신의 그녀는 치과기공소로 일을 하지만 항상 궁극적인 그녀의 꿈은 글을 쓰며 밥을 먹고 사는 것. 연예, 섹스 칼럼들을 주로 쓰던 그녀는 서른여덟 480만 원 적힌 연소득 증명서를 보고는 충격을 받고는 다시 치과 아르바이트를 하며 버는 200만원을 월급을 받으며 2년 정도 돈 공부를 시작한다. 이때 그녀가 그해에 읽은 경제, 경영, 재테크 책만해도 100권이 넘는다고 한다.
이전에 그녀가 쓴 <오늘부터 돈독하게>, <돈독한 트레이닝>은 그 과정을 담은 책들을 상세히 기록하고 그녀가 어떻게 실천에 옮겨갔는지를 담은 에세이에 가깝다면 이 책은 그때 그녀가 읽었던 수 많은 책들 중 100권을 추리고 각 책에서 그녀가 꼽은 한 문장들이 왼쪽에 적혀있고 오른쪽에는 돈과 관련된 그녀의 일화 및 그녀의 생각들을 담고 있다. 사실 돈을 벌고 싶어서 그 방법을 알고픈 이들에게는 추천한만한 책은 아니다. 대신 이 책을 통해서는 돈을 대하는 그녀의 태도 뿐만이라 우리가 실제로 접하진 못했지만 대신 읽은 그녀가 꼽은 책과 문장들을 우리는 더 빨리 흡수할 수 있다.
작년 한때 나는 짠테크에 꽤 관심이 많았다. 직장생활을 한지 5년 정도가 되었지만 일한만큼 내가 제대로 모으지 못했다고 생각 했기 때문에 (물론 20대 초반 그 당시만 해도 나는 수 많은 해외여행을 다니고 문화생활을 접하며 경험을 사는데 집중했던 시기기에 큰 후회는 없지만 단순히 숫자의 돈이라는 개념만 따지고 놓고 보았을 때 말이다) 여하튼 한동안 짠테크를 생각하며 앱으로 만보기 기능을 이용해 소소하게 포인트들을 얻고 물론 그 포인트들은 죄다 책을 사는데 다 들어가긴 했었다. 짠테크 알게 되면서 돈을 많이 모았다 정도는 아니지만 내가 정말 경제관념에 무지했구나를 알 수 있었고 내 기준에선 다양한 경제 서적 책들에 관심을 기울였다. 옛날 같았으면 서점의 재테크 매대는 아예 거들더 보지도 않았으니 꽤 장족의 발전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도 결국 오래 가진 못했다. 이내 다시 가지고 싶은 소유욕이 스물스물 올라와서는 잔잔한걸 아끼지만 큰 것들을 지르기 시작했다. (가령 미닛뮤트라는 천연가죽을 이용해 가방을 파는 나의 최애 브랜드라든지 라든지...ㅎ)
여하튼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다시 현생으로 돌아와 나는 아직 6월 만의 나이를 적용 시키기 전이니 현재 스물아홉이 되었다. 그리고 생각지 못하게 실직을 하게 되어 원래 받던 아주 작디 작은 월급 소득보다 훨씬 더 작디 작지만 소중한 실업급여를 받고 있는 상황.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 감사함도 크지만 사실상 갑작스레 직장을 잃었기에 거기서 오는 상실감이 너무 컸다. 마냥 떨쳐버리려고 해도 스물스물 그런한 상황들이 나를 덮쳤고 그럴때마다 나는 끊임없이 수 많은 디저트, 커피를 배달해서 먹어치우며 잘잘한 소비들을 이어 나갔다. 물론 퇴직금으로 받은 금액들은 운전 면허 따기, 운전 연수, 치과보험청구사 공부, 치과 상담 공부 등 나를 발전시키는데 사용했지만. 가치롭지 못하게 소비를 하는건 아니지만 확실히 불안함과 공허함에서 오는 그 헛헛함으로 인해 생각지 못한 지출을 분명히 했음을 깨달았다. 일을 쉬고 나서 한 달만에 깨달았다. 그리곤 지난번에 사두었던 경제 책들 중 가장 먼저 가벼워보이면서 다시 나를 경각시켜 줄 첫 책으로 바로 이 김얀 작가의 <돈의 말들>이란 책을 집은 것. 역시 부담없는 에세이의 글들이라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부담은 없지만 그렇다고 내용이 허술하다는 말은 전혀 아니다. 왜냐면 나는 이 책에서 노란 형광펜 하나를 들고는 쉴 새 없이 줄을 치며 읽었으니깐.
p. 13 돈의 존재와 가치를 깨끗하게 인정하는 것.
p. 17 역시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조건 없이 주려는 마음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p. 21 피터 드러커의 <프로페셔널의 조건>과 레이 달리오의 <원칙>
p. 29 마흔을 맞이하고 보니, 인생은 생각보다 길고 긴 경기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p. 35 돈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좋은 책은 <6개월에 천만 원 모으기> 같은 책이다.
돈 버는 첫걸음은 물건 정리. 무질서한 생활은 금전적인 문제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p. 39 일단 실내가 단정했다. 공간을 차지하는 물건이 많지 않고 현관부터 각 방의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었다. : 내가 읽어왔던 몇 권의 경제책에서 주로 비슷하게 하는 말이 바로 주변을 정돈하기. 나도 지금 상대적 시간이 많을 때 하나하나 정리를 해서 비울 물건들은 좀 비워야겠다.
사람들은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을 찾습니다. 당신이 알고 싶은 정보를 가진 사람을 찾아 가는 가죠. 그런 사람들에게 배우면 내면에 숨어 있는 열정에 불을 지필 수 있는 연료가 생기고 원하던 모습을 이룰 수 있어요. p. 49 책선생이 말하는 본인 인생 최고의 가치는 '성장'이고, 내 인생 최고의 가치는 '즐거움'이다. : 이 문장을 읽고는 한번 생각해보았다. 나의 인생 최고의 가치는 아직까지로선 '경험' 이 경험을 토대로 '성장'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사람.
p. 51 고로 끈기와 열정을 가지려면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이 먼저란 생각이 든다.
p. 57 먼저 '모닝 페이지'를 안내하는 책 <아티스트 웨이>를 샀고 다음 날 아침부터 쓰기 시작했다.
'형식을 통해 마음에 이른다'는 말이 있다. 이는 형식이 완성되면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마음이 뒤따른다는 말이다. p. 61 지금 당장 '지갑 정리'
요약하자면 우리의 문제는 모두 한 가지, 즉 '미래는 예측하기 힘들다'로 귀결된다. p. 65 주식과 인생의 매력이라면 역시 '블확실성과 우연'으로 생겨나는 이런 기회들이 아닐까. 장담하건데, 우리는 '예측 불가능'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번의 기회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은 하지만 고민하지 않는다. p. 91 마흔 전후로 확실히 달라진 게 있다면 더 이상 '3ㅂ'을 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3ㅂ'이란 불평, 불만, 변명을 말한다. - 특히 누군가를 붙잡고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일은 정말 피해야 한다. - 내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채 불평불만만 계속 쏟아 낸다면 그것은 나를 도와주려는 사람을 '감정 쓰레기통'으로만 쓰는 것이다.: 이 문장을 읽고 나는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혹여나 가깝고 친밀감이 높다는 이유로 이런저런 얘기를 쏟아내며 피로감을 주진 않았는지. 혹 그랬다면 나도 이제부터 혼자 걸으며 몸을 움직이는데 그 시간들을 대체해서 할애할 것!
미래에 관련된 비전 중에서 반드시 실패하는 것은 확실하게 성공할 것으로 보이는 것, 안전해 보이는 것, 실패할 리가 없어 보이는 것들이다. p. 95 "10년 후와 10분 후를 동시에 생각하라"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다" : 이 문장을 읽고는 최근 한가람독서모임에서 선정 되어 읽었던 김연수 작가의 <이토록 평범한 미래>가 떠오르기도 했다.
그만둘 일은 그만두라. 지금 손해를 봄으로써 더 크게 이긴다. : 이 문장을 보곤 이전 직장이 떠올랐다. 그렇다. 그곳에서의 2년을 후회하진 않지만. 앞으로 쭉 나의 남은 미래의 시간들을 할애할만한 곳이라 치긴엔 너무 작고도 작은 원장의 마인드 또한 너무 작은 그런 곳임에 틀림없다!
경제적 자유를 가진 자만이 사무실에서 원하지 않는 사람들과 부대끼는 대신, 시간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경험들로 나의 삶을 채울 수 있다. 그것이 바로 경제적 자유가 가져다주는 본질적인 자유인 것이다. p. 99 하지만 더 이상 내가 하고 싶은 일과 관련 없는 일에 하루 대부분을 쓰고 싶지 않았다. - 무엇보다 하루 24시간을 모두 내가 원하는 곳에 쓸 수 있다는 것이 '반 파이어족'의 가장 큰 장점이다.
중요한 행동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하라. p. 101 바로 밀도 있는 시간의 힘을 받아들여기 때문이다. - 시간 관리에 관한 책을 10권 가까이 읽었고, - 효율을 따지자면 어차피 사는 것, 이왕이면 즐겁게 사는 것이 인생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는 법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큰 부를 축적하려면 '돈을 중요하게 인식해야만'한다. 그러려면 실제로 자신이 원하는 돈을 이미 소유했다고 여겨야만 한다. p. 107 자기계발서와 성공학 책에서 공통으로 말하는 것 중 하나가 '이미 된 것처럼 행동하라'는 것이다. 약간은 허세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나는 이 말을 좋아한다.
풍요로움과 품위를 가지면 돈은 자연히 따라온다. p. 115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은 내가 발전할 수 있는 환경으로 나를 데려 가는 것이다. - 각 분야의 신간 코너를 보고 있으면 매주 달라지는 트렌드가 보인다. - 정보의 큐레이션 측면에서 보면 서점 신간 매대만큼 훌륭한 게 없다.
성공적인 교육생들은 의지가 강하고 독립심이 있으며 극단적으로 역투자자의 성향을 보이죠. 그들은 다른 사람이 취하기 꺼려 하는 포지션을 취할 수 있어요. 그들은 또한 자제심이 있어서 적당한 크기의 포지션을 취하죠. p. 117 나는 주식이 인생과 참 닮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주식 시장에서야말로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통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주식과 인생은 결국 불확실성에 대한 대범함이 빛나는 곳이다.
상대의 재능을 흡수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는 것은 어떤 직업에서든 중요하다. p. 121 나의 장점 중 하나가 타인의 장점을 빨리 발견하고 그것을 금방 흡수하는 것이다. -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을 일명 '자기 인식'이라고 한다. 자기 인식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는 것이 바로 자신의 장점을 스스로 깨닫는 것이다. : 나는 솔직히 말해 인정하는게 잘 안되는 사람 같다. 내가 인정하는 부분에 크게 도달한 이들에게만 인정이라는 것이 되고 그게 아닌 이상은 인정은 되지 않고 그냥 바라본다 수준에 이르는 것. 하지만 누군가를 인정하는 것 또한 아주 배울만한 태도이고 또 내가 아직은 완벽히 가지지 못해 부러운 태도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나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은 또래에 비해 꽤 아는 편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조금씩 노력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알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선 서서히 용기를 축적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갑자기 실행력과 용기가 터지듯 생기지 않는다. p. 123 소비하는 모습을 포스팅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많이 팔로잉하고 있다면 '#자기계발' '#짠테크'를 검색해 다른 쪽으로도 팔로잉을 목록을 늘려 보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부자들이 알고 있는 것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p. 135 미래는 알 수가 없다. 그렇기에 더욱 본인이 하고 싶은 일, 하고 싶은 공부를 스스로 찾는 것이 중요하다.
부자들은 재산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간과 에너지와 돈을 효율적으로 분배한다. p. 141 심리학자 최인철의 강연을 듣던 중에 "행복은 결국 시간 관리"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다. p. 143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다."
나는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돈을 버는 것도 좋고, 성공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이 재미있는 일이어야했다. p. 153 인생은'내가 선택한 결과의 합'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말인 즉 내가 선택한 것들이 결국 내 인생을 채워 나간다는 말이다.
1차 공감 능력, 2차 공감 능력, 고도 공감 능력. p. 161 '소프트 스킬'이란 타인과 협력하는 능력,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 문제 해결력,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상황 유연성 등을 말하는 것으로 AI시대에 더욱 강조되는 능력이다. - 오랜시간을 들이고 경험이 누적되어야 습득할 수 있다. : 요즘 내가 듣는 치과상담 강의에서도 강사님은 이 공감의 능력을 강조하셨다. 맹목적으로 스킬을 취득하는 하드 스킬이 아닌 소프트 스킬에 이번참에 한번 집중해보자. 인류애를 대하는 내게 조금 더 필요한 덕목!
이들에겐 좋은 것만을 반복하려는 의지가 있다. 반복하고 싶지 않은 것을 반복하지 않을 힘도 있다. p. 163 그는 에둘러 가지 않고 예술로 먹고사는 방법을 직접 만들어 보여 줬다. 그 참신하고 대범한 용기에 깨끗한 존경을 보낸다.
부자가 되려 하지 말고 "저 사람과 함께 있으면 항상 재미있다!" 라는 말을 듣는 인생을 지향하기 바란다. p. 165 매력적인 사람은 대부분 재미있다. - '재미있는 사람'이란, 사소한 일에도 쉽게 즐거움을 찾는 사람이다.
마케팅은 '백 코에 한 코'라고 생각한다. 뜨개 바느질에 비유한 말인데, 백 번 행동했을 때 그중 하나가 얻어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 p. 169 결국 중요한 건 꾸준히 해내는 힘이란 걸 유튜브 채널을 열면서 또 한 번 배웠다.
최강의 업무 방식은 바로 수면. p. 175 어느 순간 안 좋은 이야기는 하면 할수록 기운이 빠진다는 걸 깨달았다. - 그래서 언젠가부터는 스트레스받는 일이 있어도 얼른 잊으려고 한다. - 정말로 싫은 사람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복수는 그 사람을 내 인생에서 깨끗이 지워 버린다는 것이다. "너 따위에게는 귀중한 내 시간과 에너지를 쓰지 않는다." 이런 마인드가 필요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행복과 성취감, 자신감,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것뿐이며, 그렇게 하면 성공은 이미 이룬 것이나 다름업다. p. 179 그럼에도 내가 누구에게나 짠테크를 강조하는 이유는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짠테크만 한 게 없기 때문이다. - 콘텐츠는 곧 이야기다. 처음에는 대단히 멋있지 않아도 된다. 진솔하게 보인만의 이야기를 풀어내 보자. 용기를 내자.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의 기준에서는 어떤 것도 완전한 실패가 아니니까.
내가 해 주고 싶은 충고는 당신이 이 길을 간다면 돈 이외에 다른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p. 183 책 출간이 목표라면 물론 SNS에 글을 올리고 알리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출판사에서 찾는 글은 '평범한 여러 편의 글'이 아니라 '강한 울림이 있는 글 한두 편'이다. 그런 글은 프로 작가라도 매일 하나씩 써 내는 게 불가능하다.
잊고 지냈던 짠테크의 길로 다시 한번 걸어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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